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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의 리듬은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와 똑같다. 박자뿐 아니라 박자의 진행까지 똑같다.
백대웅이 남도아리랑을 쓰면서 Take Five를 염두에 둔 지는 확실치 않으나 곡의 해설에는 그런 말이 없다. 1933년에서 1936년에 걸쳐 에드윈 피셔(Edwin Fischer)는 바흐의 평균율 피아노 곡집 (Well-Tempered Clavier Book I, II 이하 평균율 곡집이라 함) 전 곡을 녹음했다. 이 곡의 최초의 전곡 녹음이다. 이로써 바흐의 평균율 곡집은 단지 연습곡이 아니라 감상자를 위한 곡이 되었다.
바흐의 평균율곡집은 순정율만 고집하던 당시의 보수주의 연주가들에게 일격을 가한 곡이다. 순정율은 조바꿈(조옮김, 전조)를 불가능하게 해서 음악을 단일 조성으로만 연주케 했지만 바흐는 모든 조성에서 다양한 음악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평균율곡집을 통해 알려줌으로써 순정율에만 얽매어 있던 그때까지의 음악을 “조성으로부터 해방”시켰던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와 무조성음악이 바흐의 평균율곡집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이러한 “조성으로부터의 자유”라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세계 제2차 대전의 종식 후 쇼스타코비치는 소비에트공화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작곡가였다. 소비에트 지도자들의 입맛에 맞는 곡을 쓰기 전까지 소비에트 공산당은 그를 별로 곱게 보지 않았지만 그의 명성은 그가 여전히 서방세계로 여행을 할 수 있게 하였다. 1950년, 바흐서거 2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제가 라이프치히에서 열렸다. 그는 이 음악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이 되었다. 당시 26살이던 따찌아나 니꼴라예바(Tatiana Nilolayeva)가 조용히 등장하여 바흐의 평균율곡집을 연주했다. 그리고 우승했다. 니꼴라예바의 평균율 연주에 영감을 받은 쇼스타코비치는 모스코바로 돌아가자마자 그 자신의 24개의 전주곡 푸가를 작곡에 착수했다. 그는 상당한 속도로 곡을 만들었는데 곡 당 평균 3일간의 시간이 걸렸다. 한 개의 곡을 완성할 때 마다 그는 니꼴라예바를 그의 아파트로 불러서 니꼴라예바에게 들려주었다. 전곡은 1950년 10월 10일과 1951년 2월 25일 사이에 완성이 되었고,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니꼴라예바에게 헌정하였다. 이 곡은 1952년 12월 23일 지금의 상뻬쩨르부르그인 레닌그라드에서 니꼴라예바가 초연하였다.
C음과 G음은 C음의 옥타브를 제외하고는 가장 잘 어울리는 음으로 알려져 있다. 피타고라스는 이것을 2:3의 진동수의 비로 일찍이 간파하고 이 진동수의 비로 음을 계속 쌓아나가면 옥타브의 음계 전체를 만들 수 있음을 보였다. (당시 피타고라스는 8음계에서 이것을 보였고 나중에 반음계까지 확대한, 지금의 12음계를 확보한 사람은 빈센쪼 갈릴레이인데 그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아버지다.) 실제 자연에서는 단일 주파수는 나타나지 않고 모든 진동은 기본 진동수와 그의 배수 진동수로 나타난다. C음을 내는 현을 튕겼을 때 261.63Hz의 주파수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의 배수인, 523.26Hz, 784.89Hz,…식의 주파수들도 나타나는데 784.89Hz가 바로 C의 한 옥타브 위의 G음이 되는 것이다. C음을 내었을 때 우리가 C음 뿐 아니라 G음을 희미하게 C음보다 약하게 듣게 된다. G음이 C음과 어울려서 들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피아노 건반 위에서도 C장조와 G장조는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C장조가 검은 건반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조성이라면 G장조는 검은 건반을 “하나”만 사용하는 조성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타나는 D 장조는 검은 건반을 2개 사용하는 조성이다.) G음과 C음이 이렇게 가깝기 때문이 이유라면 왜 A min는 C maj. 의 전주곡과 푸가 바로 뒤에 놓이게 되었을까. A min. 역시 C maj.와 화성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C maj.는 A min와 화성적으로 반전(inversion)되어 있다. 이것은 화성학적인 용어니까 설명을 생략하기로 하지만 최근 Science(313, 320)지에 발표된 프린스턴 대학교의 Dmitry Tymoczko교수의 “음악적 화성의 기하학”(Geometry of Musical Chords)의 방법대로 본 공간에서도 두 화음은 다른 화음에 비해 가장 가까운 거리를 가지고 있다. 피아노의 건반을 보면 A min의 조성은 A(라 음)에서 시작하여 흰 건반만 짚으면 된다. 즉 단조 중에서 검은 건반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조성이다. A min가 C maj.와 가장 가까운 단조의 조성인 것이다. 따라서 쇼스타코비치의 24개의 전주곡과 푸가의 순서는 C장조에서 출발하여 C장조와 가장 가까운 조성을 가진 조성으로 이동하는 순서로 곡이 만들어져 있다. 기타나 피아노 반주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C장조에서 A단조로 넘어가는 화성이 노래들에서 얼마나 많이 발견되는 지 알 것이다. 이러한 조성의 진행으로 곡을 쓴 사람은 쇼스타코비치 이전에 이미 있었다. 쇼팽이 바로 그 작곡가다. 쇼팽은 24개의 전주곡(Preludes)을 썼는데 이 24개의 곡들의 조성이 바로 앞서 말한 조성의 순서대로 작곡된 것이다.
쇼팽의 24개의 전주곡을 각각의 조성에 맞게 작곡했고, 바흐와는 달리 각각의 곡들이 화성적인 진행을 하도록 썼다. 쇼팽의 전주곡 24곡이 마치 한 곡처럼 들리는 이유가 바로 이 것이다. 바흐의 평균율은 쇼팽을 거쳐 쇼스타코비치로 하여금 24개의 전주곡과 푸가를 만들게 하였고, 이 곡은 20세기 최고의 바흐전문가인 니꼴라예바에 의해 우리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에 유명한 도둑인 도척(盜蹠)이있었다. 장자(壯子)가 “도둑에도 도(道)가 있느냐”가 물었을 때 도척은 “도가 없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답하면서 도둑이 지켜야 할 용기, 지혜, 신의, 인성 그리고 예의를 말하였다. 하물며 도둑도 덕목이라고 할 규범이 있는데 세상사람들을 이롭게 할 엔지니어들이라고 그러한 도가 없겠는가. 나는 엔지니어가 지켜야 할 도는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1. 남들이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을 勇이라고 하며, 2.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대한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이치를 잘 아는 것을 智라고 하고, 3. 같이 수고한 동료엔지니어들의 노고를 잊지 않는 것이 信이며, 4. 개발의 성과를 동료들과 골고루 나누어 갖는 것이 仁이며 5. 다른 엔지니어들의 성과를 자기 것인 양 하지 않는 것이 禮이다. 1986년은 흉흉한 소문으로 시작되었다. 강제징집을 당했던 학생들이 여기 저기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소문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리고 어떤 이는 안전기획부 직원과 동행한 이후 남쪽의 바닷가에서 익사체로 떠오르기도 했다고 했다. 서울대학교 근처 신림사거리에서는 4월, 서울대학교 2학년들 200여 명이 전방입소를 거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고, 이날 현장에서 전경들의 폭력 진압에 맞서다 김세진, 이재호가 분신을 시도하고 숨을 거두었다. 군사정권의 살벌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80년 이후 서울대학교에서는 드디어 민주적으로 선출된 학생회가 들어섰다. 5월에 학생회의 주최로 오월제라는 이름을 가진 대동제가 열렸고 도서관 앞 아크로폴리스에서는 1만 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연사로 나선 문익환 목사는 김세진과 이재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수 천 명의 무장한 전경들과, 백골단과 사복형사들은 대학본부에서 진을 치고 언제라도 학생들을 향해 덮칠 기세였다. 이 때 학생회관 4층에 나타난 이동수가 “전두환을 처단하자”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고는 분신을 한 채로 옥상에서 떨어졌다. 한 인간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어가는 장면을 내가 태어나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본 날이었다. 모든 일은 갑작스럽게 그리고 순식간에 일어났고, 학생들은 이동수가 추락한 쪽으로 몰려갔지만 이내 전경들은 그 자리에 최루탄을 수 도 없이 던졌고, 손에 아무 것도 없던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전경들에게 내몰리기 시작했다. 내가 피해서 도망갔던 곳은 학생회관내의 음악감상실이었는데, 그 때 감상실에서 울려 퍼지고 있던 곡이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의 2악장이었다. 베토벤은 이 곡을 1813년 2월 오스트리아의 루돌프대공의 집에서 비공개로 초연하였고, 그 해 12월 자신의 지휘로 공개적으로 초연하였다. 초연될 당시부터 엄청나게 인기를 모았던 이 곡은 다음 해 오스트리아전역에서 수시로 연주되었다. 1814년은 오스트리아의 외무상 메테르니히의 초청으로 비인회의가 열렸던 해다. 나폴레옹의 엘바섬 추방 후 유럽의 열강들은 그 이후의 세력 재편에 대한 협의가 필요했고 메테르니히가 전 유럽의 군주들과 귀족들을 초빙하여 “회의는 춤춘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흥청망청 대는 모임이었다. 리스트가 “리듬의 화신”이라고 했고 바그너가 “무도의 화신”이라고 표현했던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은 “춤추는 회의”와 잘 어울리는 곡이었는지 비인회의 기간 동안에 자주 연주되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고 귀에 들려온 베토벤의 7번 교향곡의 2악장은 그 장중한 선율과 리듬 때문에 나에게는 한 거인의 비록 느리지만 앞을 향해가는 발걸음으로 들렸다. 유럽에서 교향곡의 7번과 함께 반동이 시기가 온 것처럼, 1986년 한국에서 군사정권의 탄압은 그 끝을 모를 정도로 심해졌다. 결국 1986 겨울 안기부의 밀실에서 박종철이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고문으로 숨졌다. 시민들은 궐기했고 2악장의 그 리듬처럼 광화문으로 모여 들었다. 베토벤의 7번을 들으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 오는 이유다.
절대음감이라는 능력이 왜 1만 명 당 1명의 비율로 드물게 나타날까요? 캘리포니아 대학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의 심리학과 교수인 다이애나 도이취 (Diana Deutsch)는 대범한 가정을 세웁니다. “절대음감에 대한 진정한 질문은 왜 보통 사람들은 그러한 능력이 없을까가 아니라 왜 그것이 일반적이지 않는가 하는 것[1]이다. 이것은 마치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각각의 음고에 이름표를 붙이는 능력이 없는가 하는 것인데, 이는 Color Anomia라는 병과 같다. 이 병에 걸린 환자는 각각의 색깔을 볼 수 있고 서로 다른 색깔을 구분을 할 수 있으나 그 색깔들에 해당하는 단어를 연결시키지 못한다.”[2] 절대음감의 능력이 다른 감각의 결여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자들이 보통보다 높은 비율로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는 놀라운 연구도 있습니다.[3] 어떤 특정한 부류나 혹은 어떤 특정한 혈통에서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보통 사람들의 평균보다 높은가 하는 상관관계의 연구에서 다이아나 도이취는 아주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다이애나 도이취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2006년의 연구[4]에서 “베트남어와 중국어(만다린어)의 원어민들이 단어를 읽는데 있어서 매우 정확한 절대음감을 보여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나아가서 그들은 음악대학교 1학년들로 이루어진 서로 다른 두 집단에서 놀라운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한 집단은 뉴욕주 로체스터에 있는 이스터만 음악학교의 학생들이고 다른 한 집단은 뻬이징에 있는 중앙음악원의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서 “4세에서 5세 사이에 음악교육을 시작했던 학생들에선 중국학생들의 60%는 절대음감 시험을 통과했고 반면에 비성조언어를 사용하는 미국학생들은 불과 14%만이 이 시험을 통과했다.”라고 말했습니다. 6에서 7세 사이에 음악교육을 시작했던 학생들의 조사에서는 두 집단의 숫자는 각각 55%와 6%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8세와 9세 사이에서 음악을 시작했던 학생들에 대한 조사에서는 중국학생들의 약 42%과 이 시험에 통과했고 반면에 비성조언어 미국 학생들은 아무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두 그룹에서 남녀간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 놀라운 차이에서 도이취 교수는 다음과 같은 예측을 합니다. “만일 기회만 주어진다면, 영아들은 언어의 특징을 통해 절대음감을 얻을 수 있고 또한 이것은 음악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들은 영어와 같은 비성조언어의 사용자들에게는 “음악 수업동안 절대음감을 얻는 것은 제2언어의 성조를 습득하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들은 대체로 절대음감을 발달시키는 데 특정한 기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간은 8세 이전이며 이것은 대체로 다른 언어의 음소를 배울 때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원어민 발음을 배우려면 이 시기 이전에 배워야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모든 영아들은 절대음감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언어습득의 특정시기에 각각의 음고에 해당하는 단어를 대응시키는 방법을 유아들에게 가르침으로서 그들이 절대음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도이취교수와 그 동료들은 제안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유전자의 차이 역시 중요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5] 사람들이 어떻게 음을 기억하고 음악적 지각을 기억속에 넣고 꺼내는 가 하는 질문은 상당히 흥미로운 질문입니다.[6] 이와 관련하여 페트르 재너터(Petr Janata)의 흥미있는 연구[7]가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와 음악을 상상할 때의 뇌파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두 경우의 뇌파의 차이는 거의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음악적 자극을 받을 때와 음악적 기억을 사용할 때 뇌가 자극 받는 부위가 같다는 것이죠. 이 연구를 바탕으로 레비턴은 “음악 지각과 음악 기억의 밑바탕에 공통의 신경 기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노래가 우리의 머릿속에 틀어박혀 맴도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8] 그리고 그는 이 주제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9]라고 하지만 ‘귀벌레증상(Ohrwurm)’ 불리는 이 현상에 대한 올리버 색스의 흥미로운 임상기록이 있습니다.[10] 이 기록에는 단순한 귀울림(耳鳴)이 아니라 온갖 노래소리나 방송들이 귓가에 맴도는 환자들이나 혹은 머리에 박힌 파편이 관자엽의 음악영역을 압박하여 그 때문에 선율이 무한히 흘러나와 그것을 작곡에 응용한 쇼스타코비치의 이야기도 있습니다.[11] 하버드 대학교의 고트프리트 쉴라욱 (Gottfried Schlaug)과 그 동료들은 절대음감을 가진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뇌를 스캔한 결과 이들의 청각피질의 비대칭적—다시 말하자면 측두평면이 더 도드라지게 큰-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12] 또한 절대음감을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비대칭을 발견했습니다.[13] [1]이와 비슷한 질문을 던진 학자가 또 있다. 딕스 워드는 “왜 소수의 사람들이 절대음감을 소유하는가?” 보다는 “왜 우리 모두가 절대음감을 소유하지 않는가”라고 물어야 제대로 된 질문이라 했다. Ward, W. D. 1999. Absolute pitch. In The Psychology of Music, edited by D. Deutsch. San Diego Academic Press. [2]Deutsch, D., T. Henthorn, and M. Donalson 2004. Absolute pitch, speech, and tone language: Some experiments and a proposed framework. Music Perception 21: 339-56. [3]Oliver Sacks. Musicophilia : 126. 어떤 연구에 의하면 맹인으로 태어난 아이들이나 유아기에 맹인이 된 아이들의 대략 50%는 절대 음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Some studies estimate that about 50 percent of children born blind or blinded in infancy have absolute pitch). [4]Deutsch, Diana, Trevor Henthorn, Elizabeth Marvin, and HongShuai Xu. 2006. Absolute pitch among American and Chinese conservatory students: Prevalence differences, and evidence for a speech-related critical period ( L ). Journal of the 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119 ( 2 ):719-22 [5]Oliver Sacks. Musicophilia : 126-127 [6]기억에 관한 연구들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수잔 그린필드가 쓴 책 브레인 스토리에서 볼 수 있다. 5장 기억을 담는 창고: 130-151. Susan Greenfield. 2000. Brain Story. [7]Janata, P., 1997. Electropsysioloical studies of auditory contexts. Dissertation Abstracts International: Section B: The Science and Engineering, University of Oregon. [8]D.J. Levitin. This your brain on music 뇌의 왈츠 : 197 [9]Idid : 197 [10]Oliver Sacks.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249-278 [11]R.A. Henderson 박사의 경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Critchely, M., and R.A. Henderson. eds. 1977. Music and brain. London. Wiliam Heinemann Medical Books Limited. [12]Schlaug, G., L. Jäncke, Y. Huang, and H. Steinmetz. 1995. In vivo evidence of structural brain asymmetry in musicians. Science 267 : 699-701. Schlaug, Gottfried, Lutz Jäncke, Yanxiong Huang, Jochen F. Staiger, and Helmuth Steinmetz. 1995. Increased corpus callosum size in musicians. Neuropsychologia 33 (8): 1047--55 [13]절대음감을 가진 시각장애자들에게는 이러한 비대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다. Oliver Sacks, Musicophilia : 128 오늘 마감뉴스를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재 촛불집회가 현 정부를 반대하고 청와대로 가는 것에 대해서 마땅치 않다는 내용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 현철--
저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대체로 이러한 절대음감이라는 특출한 능력을 부러워하고 또한 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경외의 눈으로 쳐다보기도 합니다.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학시절에 시창/청음 책과 테이프를 사서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결코 그 능력을 얻지는 못했습니다.[i] 절대음감을 가지면 물론 음악을 하는데 여러모로 유리한 점은 있지만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 음악을 잘한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사벨 페레츠(Isabelle Peretz)는 절대음감을 소유한 음치환자를 발견했습니다. 이 환자는 음 이름을 완벽하게 댈 수는 있었지만 전혀 노래를 못했던 것입니다.[ii] 절대음감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섬세해서 자신의 음악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피아노가 정확히 조율되어 있지 않으면 연주를 할 수 없는 피아노 연주자도 있고, 다른 사람의 악기가 조율이 정확이 되어 있지 않으면 협연을 할 수 없는 현악기 연주자도 있습니다. 지휘자는 경우에 따라 가온 음을 440Hz에 맞추지 않고 약간씩 변형하기도 하는데 절대음감이 너무 정확한 사람들은 여기에 적응을 못하는 것이죠. 즉 악보에 따라 자신의 머리에 흐르는 음악과 주위의 협연자들의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일치하지 않아서 도저히 연주가 안 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조옮김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연주자들뿐 아니라 절대음감이 민감한 지휘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iii] 다른 방식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신경학자이자 음악가인 스티븐 프루흐트(Steven Furcht)는 절대음감이 너무나 예민해서 각각의 음은 잘 들을 수 있으나 화음을 이룰 때 그 화음을 인지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화음 중에 Tritone[iv]이라는 화음이 있습니다. C음과 F#을 동시에 울려서 나오는 화음인데 귀에 거슬리는 화음입니다. 피아노의 이 두 건반을 누를 때 이 사람은 두 음의 화음을 들을 수 없고 단지 C음과 F#음만 들린다고 합니다.[v] 자 그렇다면 이런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은 머리 속에 어떤 음고 체계가 있길래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각각의 음들이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이 됩니다. 마치 우리가 냄새를 구별하거나 색깔을 구별하듯이 말이죠. 대개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냄새나 서로 다른 색깔에 각각의 이름을 붙여 구별 짓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후각기관에 들어오는 냄새들이나 시각기관을 통해서 전달되는 각각의 색깔에 즉각적으로 **냄새라느니 혹은 **색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구분합니다. 바로 이러한 능력이 소리에 있어서 절대음감이라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인류에 있어서 약 1만 명 중 1명꼴로 존재한다는 것이죠.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특정한 소리에 특정한 냄새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특정한 색깔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vi]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푸른 색을 보고 바로 “푸른 색”이라고 말하듯이 그들도 가온 음을 들으면 이건 가온 음이다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 특별한 인식체계가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에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즉 그들에게는 하나의 음에 대응하는 이름표를 바로 꺼낼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는 것이죠. 이러한 사람들이 조옮김에 대해서 저항감을 갖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마치 바나나가 오렌지색으로 보이고 양상치는 노란 색으로 그리고 사과는 보라색으로 보이는[vii]당혹감 같은 것이 조옮김한 악보를 보는 아주 예민한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이 느끼는 당혹감입니다. 절대음감을 가진다는 것이 오히려 음악을 하는 데 방해가 될 수가 있으며 절대음감이 없다고 해서 음악가의 자질이 없다고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입니다. 심지어는 뇌에 손상을 입어 음높이 감각을 부분적으로 잃었지만 <볼레로>라는 놀라운 작품을 지은 작곡가 모리스 라벨[viii]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절대음감의 특별한 능력과 비슷한 능력이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있다는 것이 최근에 D. Levitin 의 일련의 연구들[ix]에 의해서 밝혀졌습니다. 비록 절대음감을 갖지 않더라도 노래를 통해서 음악을 외우면 음의 높이가 성대근육에 의해 원래와 거의 같이 복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머리가 기억하지 않더라도 몸은 음악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으나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는 경우에 비하면 훨씬 좋은 능력이죠. [i]결국 필자는 각각의 음에 해당하는 악기의 음을 대응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피아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악기는 재생음역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각각의 악기의 음역을 기억함으로써 재생 주파수 영역을 기억해내는 방법을 가지게 되었다. [ii]Daniel J. Leviton. This is your brain on music 뇌의 왈츠 : 237 이것은 신경과학자들이 “결합문제”라고 부르는 것이다. 올리버 색스는 그의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사람”이라는 책에서 이러한 문제를 가진 환자를 다룬 예를 소개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 각 부분을 잘 알아보지만 전체의 얼굴을 얼굴로서 보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다. [iii]동아일보 2006년 1월 26일에 실린 지휘자 구자범씨의 기사에 지휘자 자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사람들은 제가 절대음감을 타고난 것을 축복으로만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절대음감을 둔화시키는 훈련을 거치며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습니다.” (중략) “저의 음감은 피아노의 평균율(조바꿈이 자연스럽도록 수학적으로 계산해 조율한 음율)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사람의 목소리나 다른 관현악기의 순정률(자연 상태의 음률)을 견디지 못합니다.” [iv]이 화음을 중세 때는 금기시되는 화음이었으며 음악가들은 악마의 화음이라고도 불렀다. 타르티니는 이 화음을 써서 바이올린 소나타를 쓰기도 했는데 그것이 바로 “악마의 트릴, Devil’s Trill”이다. [v]Oliver Sacks. Musicophilia : 123 [vi]실제로 음악가들은 음악이론에서 Chroma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고 작곡가들은 Chromatic(비록 반음계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의 명칭을 부여한 곡들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J. S. Bach의 Chromatic Fantasy D. Brubeck의 Chromatic Fantasy Sonata J. Raff의 Chromatic Sonata for Violin and Piano [vii]Levitin, Daniel J., and Susan E. Rogers. 2005. Absolute pitch: Perception, coding and controversies. Trends in Cognitive Neurosciences 9 ( I ): 26-33 [viii]D. J. Levitin. This is your brain on music 뇌의 왈츠 : 74 그리고 Oliver Sacks는 그의 책 Musicophilia 에서 라벨의 병과 그 진행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313-314) [ix]Leviton, D.J. 1994. Absolute memory for musical pitch: Evidence from the production of learned melodies. Perception and Psychophysics 56(4): 414-423. *___________. 1999. Absolute pitch: Self-reference and human memory. International Journal of Computing Anticipatory Systems. *___________. 1999. Memory for musical attributes. In Music, Cognition, and Computerized Sound: An Introduction to Psychoacoustics, edited by P.R. Cook. Cambridge: MIT Press. *Leviton, D.J. and S.E. Rogers. 2005. Pitch perception: Coding, categories and controversies. Trends in Cognitive Science 9 (1): 26-33 “음악은 배워둘 만한 것이다”[i], 공자. 한동안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는 “고음불가”라는 코너[ii]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고음을 내지 못하는 한 가수의 노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웃고 공감했던 것을 보면 적잖은 사람들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와는 다른 한 편으로 어떤 여자 성악가가 자기는 (완벽한)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인터뷰기사[iii]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다지 믿을 수 있는 주장이 아니지만, 성악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절대음감”을 자신이 노래를 잘하는 이유중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절대음감은 대중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단어입니다. 자 그렇다면 절대음감이란 무엇일까요? 대개가 이해하듯이 어떤 음을 듣고 그 음이 무슨 음고(Pitch)인 지 바로 알 수 있는 능력 혹은 감각을 말합니다. 인류의 1만 명 당 1명 정도[iv]의 꼴로 이러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음을 듣고 그 음의 음고를 알아맞히는 정도를 넘어서 일상 생활에서 들리는 소리의 음고뿐 아니라 그 소리의 주파수까지 맞히는 능력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보통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하면 가청주파수대역 내에서 70개 정도의 음역대를 구분하고 각각에 해당하는 음고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음고를 알아내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듣자마자 바로 그 음고가 파악되고 그 반대로 그 음고의 높이를 듣거나 혹은 상상되기만 해도 절대음감의 소유자에게는 그 음고가 뇌에서 들리게 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v] 대체로 알려진 절대음감을 소유한 음악가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vi] 클라우디오 아바도, 쥴리 앤드류스, 클라우디오 아라우, 벨라 바르톡, 루트비히 반 베토벤, 삐에르 불레즈, 벤자민 브리튼, 머라이어 캐리, 파블로 카잘스, 냇 킹 콜, 빙 크로스피, 글렌 굴드, 프리데릭 쇼팽, 죠지 프레드릭 헨델, 지미 헨드릭스, 키스 자렛, 알리시아 데 라로차, 제임스 레바인, 요요 마, 잉베이 맘스틴, 올리비에 메시앙,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짤트, 리카르도 무티, 엘빈 리레지하지, 오스카 피터슨, 앙드레 프레빈,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니콜라이 림스키-콜사코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까뮤 생상, 앙드레 세고비아, 프랭크 시나트라, 레오나드 슬래트킨, 게오르규 솔티 경, 죠지 셀, 존 타브너,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얼 와일드, 야니. 그리고 좀 의심스럽지만 절대음감을 가진 음악가들입니다.[vii] 마르타 아르게리히, 요한 세바스찬 바흐, 레오나르드 번스타인, 마일즈 데이비스, 셀린 디옹, 엘라 피츠제를드, 블라디미르 호르비츠, 마이클 잭슨, 바넷사 메이, 예후디 메뉴힌. 반면에 절대음감이 없는 음악가들도 있습니다.[viii] 로베르트 슈만, 리하르트 바그너. 음악가가 아니지만 위에서 말한 통상의 절대음감 이상을 보여주는 사람[ix]도 있습니다. 핀란드의 곤충학자인 올라비 소타발타(Olavi Sotavalta)는 음계의 높이에 만족하지 않고 곤충들의 날개짓의 주파수를 알 정도의 놀라운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방의 한 종류인 Plusia gamma의 날개짓은 절대음감을 소유한 사람들이라면 낮은 F#이라고 말을 하지만 소타발타는 46Hz로 판별합니다. 물론 이러한 능력은 그녀의 연구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곤충의 날개짓을 듣고 그 곤충이 뭔 지 알 수 있으니까요.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전 음악대학 교수인 프레드릭 위슬리(Frederick Ouseley) 교수는 다음과 같이 자기의 다섯 살 때의 시절을 회고하기도 합니다[x]. “아버지는 G음으로 코를 풀었습니다. 근데 처음 소리는 G였고 나중 소리는 D였죠. 시계의 차임은 B마이너로 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