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범의 "내 청춘의 감옥"

내가 아는 두 사람, 비슷한 시기에 같은 학교를 다녔던 두 사람이 쓴 청춘에 관한 쓴 두 책이 있다. 하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고 다른 하나는 "내 청춘의 감옥"이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청춘예찬"은 청춘의 푸르룸을 눈이 부시게, 가슴을 설레게 노래했으나, 실상 그 글이 일제강점기하에서 씌여진 글이라는 것을 알게되면 글쓴이 민태원이 노래하고자 했던 식민시절의 청춘이 그토록 푸르렀던가 의심스럽다.

김진숙이 한진중공업 노동자를 위해 농성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85호 고공크레인에서 몸을 던졌던 고 김주익에 대해 고 정은임 아나운서가 담담하게 읽어 내려간 "고공크레인에서 내려본 세상"에서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각자 인생에서 자신만이 느끼는 아픔은 다 있을 것이나, 김난도교수가 느꼈던 "아프니까 청춘"과 아리수미디어 전 사장인 이건범이 느꼈던 시대의 질곡과 모순과 "짐승같이 갇혀" 살아야 했던 "청춘의 감옥"에서 아픔은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징역생활이 징글징글할 것이 틀림이 없는 이건범은 그의 책에서 쉽게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는 자신의 감옥생활과 거기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삶을 즐겁고 해학적이고 일상적으로 이야기한다.


감옥생활에서 펼치는 그의 천재적 기지는 오딧세이의 여행을 보듯 흥미롭다. 시인 정종목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젠 문학이 재미없어. 통계자료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고 생생해" 그의 책이 소설보다 재미있는 읽히는 까닭도 마찬가지다. 이건범의 구라도 대단하지만 그 구라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정신없이 나를 울리고 웃긴 것이다.

그가 말하는 그의 감옥에서의 청춘은 스스로가 예찬하지 않아도 눈부시고 푸르고 나의 비겁했던 청춘을 부끄럽게 돌아보게 한다.어제 밤새서 읽었던 그의 책을 들고, 그의 서명을 받으러 오늘 간다. 나의 예쁜 조카들이 주위를 부드럽게 포용하는 맑은 영혼과 오딧세이같은 용기를 가진 그의 이야기를 반짝이는 눈으로 읽기를.


중국 신문에 실린 사진 세상

출장 중에 거래처 사장이 내민 신문을 보니 연평도 사진이 실려있다.

그 다음 페이지에는 장군들을 뒤에 두고 해군마크와 국기를 새겨넣은 항공잠바를 입고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

병신이 따로 없다.



만석보 세상

1892년,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은 농민들을 강제로 동원해서 보를 쌓았다. 그리고 그 보와 연결된 논에 대는 물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약속하였다.  그리고 보가 완성되자 조병갑은 약속을 어기고 수세를 부과하였다. 농민들은 봉기하여 관아를 습격하고 보를 헐어버렸다. 이것이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다.

2010년, 수자원 공사는 사대강 사업비를 보전하기 위하여 물값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10100515202652570&newssetid=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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