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와 송시현 음악

(블로그질 재개 기념)
(세대차이 난다고 뭐라 할 사람 누구 누구 있을 듯)

89년,  5월, 학부 졸업년도에 비해 늦게 대학원에 들어온, 노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한다는 여자 선배가
연구실에서 저녁 먹고 배를 꺼트리는 좀 한가한 시간에 나즈막히 노래를 부릅니다.

계절과는 동 떨어진 노래지만, 듣자마자 반해 버렸습니다. 뭐 지금이나 그때나 대단한 미모를 가졌긴 하지만 
당시에는 여자라는 존재에는 별로 안중에 두지 않고 공부에만 열중했던지라...쿨럭... 반한 건 그 선배가 불렀던 
노래였습니다.

"으와 누나 그 노래 좋아요...그 뭐여요?"
"어 이거 이선희 신곡 같은데 "겨울애상"이라는 노래야."
 워낙 노래 잘 부르는 선배앞에는 이 노래를 부른 적은 없지만 그 뒤 가끔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무슨 가요제가 대학생에게 그 자격이 한정적이야 췟...대학생 아니면 노래도 못 부르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 상대의 가요제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던 저에게는 이선희라는 가수에 생각하게 되었던 계기가 "겨울애상"이었는데
이 노래가 담겼던 LP를 구하고 나서는 이선희와 가수겸작곡가인 송시현의 멋진 콤비를 알게된 것입다.

송시현이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자신의 노래는 이선희가 불렀을 때 빛이 난다고 했을만큼, 이선희의 5집에 담긴 송시현의 노래들은 이선희의 다른 노래집중에서도 5집을 제가 으뜸으로 꼽을만큼 멋진 곡들과 절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그 뒤에 나온 6l집에 담긴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역시 손꼽을만한 곡이죠)

겨울애상을 선배한테서 배우고 그 뒤로 가끔 노래방에서 겨울이면 부르곤 했지만, 그 해에 군대가기 전까지 연구실에서 저녁마다 가끔 기타를 치면서 불렀던 노래는 "오월의 햇살"입니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곡이죠.

송시현과 이선희를 시쳇말로 완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 노래입니다.

당시에 "겨울애상"을 들려주었던 선배는 작년에 세계이동통신협회에 제2인자의 자리로 옮긴 양현미씨이고요.

오월이 한 참 지난 지금 M을 통해서 무한 반복으로 듣고 있는 "오월의 햇살"은
송시현 작사 윤항기 작곡의 이선희 노래입니다.





글쓰기 다시 시작합니다. 오디오

제목과 같습니다.

연주자(지휘자)와 배우(연출가)의 공통점 음악

연주자(지휘자)와 배우(연출가)의 공통점

1. 둘 다 악보/대본이라는 텍스트에 기반한다.
2. 같은 작품이라도 누가 연주/연기 하나에 따라서 천양지차다.
3. 연주/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레이징과 다이내믹스/대사다.
4. 대다수에게는 배고픈 직업이다.
5. 멋있다.


프로가 아니더라도, 대본을 소리내어 읽어보고 악기 하나 쯤은 더듬거리더라도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되고, 예술/예술가들을 이해하는 굉장한 도움이 된다.
음악의 경우 그런 경험이 없는, 하지만 나름 어느 정도 녹음된 음악이나 연주회장 경험이 있다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주화입마가 연주회에 가서 트집잡는 일이다. 어디가 틀렸다느니 누구(대부분 대가다)보다 못하다느니. 물론 실력보다는 정치나 배경으로 과평가되어 있는 연주자들을 가려낼 수 있는 분별력/심미안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가 들어보지 못한 연주자 혹은 대가들의 것이 아니면 씹어대기만 하는 얼치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잘하든 못하든 악기 하나쯤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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