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책] 용 이야기

김휘영이라는 자칭 문화평론가가  "디워(D-war)와 H-war, 용과 드래곤의 신화"에 장황하게 용과 드래곤을 비교했는데, 참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지 싶다.

그래서 용에 관한 비교적 재미있고 읽을 만한 것을 생각해 보았는데, 의외겠지만 단재 신채호가 쓴 "용과 용의 대격전"을 추천한다.  이것은 단재가 생각하는 동양용과 서양용을 풀어쓴 것인데, 동양용의 특징을 봉건성으로 서양용이 가지는 특징을 반역과 진취성으로 한 것이라 그런 의견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단재의 당시 사상의 한 편을 볼 수 있어서 읽을 만 하다.

그리고 진화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쓴 좋은 책은 칼 세이건의 "에덴의 용"이다. 용으로 대변되는 파충류들에 대하여 영장류를 위시한 포유류들이 왜 타고난 공포감을 가지고 있나 잘 설명해 준다.


덧글

  • cherub 2009/08/29 23:03 # 답글

    변듣보가 운영하는 빅뉴스에 컬럼리스트라는 인물로 김휘영이라는 자가 있길래 구글 검색을 해 보니, 별아저씨 블로그가 나오는군요. 2년이나 전부터 저런 삽질 글들을 쓰고 있었군요. 푸하.
  • 별아저씨 2009/08/30 23:36 #

    변듣보가 왜 변듣보인지 증명해주는 사람이죠.
  • 大東夷 2010/02/27 23:58 # 삭제 답글


    오늘 나온 참 좋은 기사(한겨레 신문)

    단군은 ‘옛 시리아의 신’…황당하다고? / 샤머니즘을 통해 고대사 재해석 /
    신라금관 등 유물의 기원 추적해 / 한반도 ‘반만년 역사’는 허구 주장 /
    / ‘초나라는 이집트’ 등 파격적 가설 /


    허미경 기자



    1. 고조선의 영토가 바이칼 호까지 였다는 설을 확실히 믿는 사람으로서 오늘 좋은 기사글을 보고 올립니다. 참고(도움)하시길.....

    2. 신채호가 말한 <용과 용의 대접전>은 좀 아니 상당히 허황되기는 하지만 나름 귀여운 맛이 있네요. 단재 신채호가 이왕 하는 김에 좀 더 대차게 나갔으면 더 좋았을 걸 하네요. 뻥을 칠 때는 좀 더 확실히 쳐야 합니다. 대 환인족의 영광을 위하여!!!!

    신채호가 아래 나온 책을 읽어 보았다면 좀 더 스케일이 크고 멋진 환타지를 남길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오늘 나온 한겨레 신문 기사인데요.

    신채호나 박용숙이나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한민족이 영원히 살아있을 겁니다.

    〈샤먼 제국〉
    박용숙 지음/소동·2만8000원

    원로 미술평론가 박용숙(75)씨가 쓴 <샤먼 제국>은 ‘샤먼’이라는 지도를 부여잡고 ‘상상력’이라는 나침반에 의지하여 필생의 검질긴 의지로 퍼올린 고대문명 탐사의 기록이다.

    그는 젊을 적엔 마니아 독자를 거느린 소설가였고, 이후 40년 가까이 미술비평을 했다. 소싯적부터 샤머니즘과 고고학, 무속에 깊이 꽂혀 고분 발굴 현장과 굿판을 수도 없이 다녔다. 오랜 세월 그를 괴롭혔던 수수께끼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 <삼국유사>의 신라 후대 경문왕 기사에 들어 있는 이 이야기가 어찌하여 수천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고대 터키 땅에 있었던 미탄니왕국의 이야기와 똑같을까?



    » 〈샤먼 제국〉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그의 밑작업이 1996년 <지중해문명과 단군조선>이란 책으로 묶였는데, <샤먼 제국>은 말하자면 그 결산 편이다. 샤머니즘이 지배한 고대문명에 대한 그의 독자적 시각을 5년여 집필 끝에 방대한 분량에 풀어냈다.

    ‘샤먼 제국’이란 태양신을 신봉하던 고대의 세계다. 책은 이 고대문명의 시기를 상상력과 문헌 자료를 통해 재구성한다. 지은이가 숱하게 인용하는 자료들은 한·중·일 역사서를 종횡하고 소아시아와 고대 그리스 신화와 역사를 통섭한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헤로도토스의 <역사>, 김부식의 <삼국사기>,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와 함께 역사학계가 위서로 보는 <환단고기>와 <천부경>을 넘나든다. 사마천과 헤로도토스, 김부식이 ‘숨긴’ 고대문명의 ‘역사’를 드러내겠다는 이 책의 밑실은 지은이의 방대한 독서다.

    우선 지은이는 한반도엔 적어도 4세기 이전 국가의 존재를 보여주는 유적이 없다며 ‘반만년 역사’는 허구라는 점을 지적한다. 반만년 역사를 찾는 발굴자들을 맞는 것은 대략 5세기께 이 땅에 묻힌 것으로 판단되는 이집트, 크레타, 소아시아(켈트 양식)의 물건들이다. 인도와 동남아·중앙아시아, 중국 남북조 유물들도 발굴된다.







    지은이는 이 물건들이 교역을 통해 들어온 것이라기보다는 5세기께에 어떤 종교세력이 한반도로 밀려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한다. 그 종교가 샤머니즘이며, 샤머니즘 시대는 태양을 신으로 숭배하고 천문학을 교리로 믿었던 제정일치의 사회였다. 태양신은 우리 용어로는 옥황상제인바, 그는 천문박사와 음양박사를 거느리는데 그 박사들이 바로 샤먼이다. 샤머니즘은 일종의 사원국가 형태로 인종을 초월하여 세계를 지배했던 종교라는 주장이다.
    지은이는 여러 기록과 유물을 비교하여 그 종교가 실은 지중해 근방에서 동진하여 한반도에 이르렀다는 가설을 내놓는다. 켈트 양식의 황금유물이 만들어진 본고장 토로스 산맥은 오늘의 터키 땅 가운데에 있는데 그곳에 7000~8000년 전 고대 유적 ‘차탈휘위크’가 있다. <환단고기>에는 이를 거의 같은 소리인 ‘사타여야’라고 적고 있다. 기원전 3400년께 환인이 차탈휘위크에서 구이(九夷)를 대동하고 흑수와 백산 사이로 갔다는 <환단고기>의 이야기에서 지은이는 흑수는 흑해이고 백산은 백인종의 고향 코카서스 산맥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중국 고대 기록 <서경>은 중국 땅에서 일어난 역사가 아니고 소아시아의 일을 기록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런 생각을 밑돌 삼아 그는 파격적인 주장들을 내놓는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는 우리네 제석풀이 굿에 나오는 ‘제석’이다. ‘올림포스’는 흉노의 ‘알씨’와 같은 말이며, 알씨는 곧 샤머니즘시대의 신전인 부도다. ‘알’씨에서 알은 우리말의 알(卵)이란 뜻이며 신라의 ‘월성’은 ‘알성’이었다! 환웅이 천부인과 승려 3000명을 이끌고 갔다는 ‘신시’는 오늘날 시리아의 고대 유적지 ‘이브라’이며, 왕검은 강화 마리산의 아사달로 갔는데 마리산은 시리아 유프라테스강 남쪽의 마리 유적지다. 강화는 유프라테스강, 아사달은 마리 유적의 여신 ‘아스타르테’라고. 또한 이 여신의 유적에서 발견된 다곤이라는 신의 이름은 단군의 본래 소리를 짐작하게 한다고.

    나아가 그는 주장한다. 진시황과 알렉산드로스는 같은 인물일 수 있다. 가야는 한반도에 없던 나라였다. 세계 고대사의 중심에 조선이 있었지만 조선은 나라 이름이 아니라 샤먼들이 세운 천문대(부도)가 있던 자리를 뜻한다. 초나라는 이집트이며, 진나라는 후기 고조선의 이름이다. 서라벌은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의 발원지 카파도키아에 존재했다!

    학계가 위서로 판정한 문헌들까지 수용한 이 과격한 논지는 독자들에게 ‘황당한 주장’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섣불리 세 치 혀를 놀리지 말자. <샤먼 제국>은 방대한 자료를 훑어가며 그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근거들은 충분히 흥미로우니, 기실 지은이가 기다리는 것은 책을 읽은 이들이 걸어줄 다부진 논쟁일 것이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07083.html 한겨레 신문

  • 大東夷 2010/02/28 00:06 # 삭제 답글

    지금 와서 보면 좀 안타깝게도 신채호가 박용숙씨의 책 <샤먼제국>을 읽어 볼 수 있었다면 좀 더 스케일이 크고 더 멋진 환타지 소설을 쓸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제가 올린 글도 포스팅해 주셨으면 합니다.

    쥔장님도 대 동이족의 본거지가 바이칼호 까지였다는 걸 믿는 배달조선의 후손일거라고 믿으면서... 우연히 찾아 왔지만 참 좋은 블로그네요.
    사실 서양의 드래곤 라자는 동양의 용에게는 쨉이 안되죠? 그 포스와 위엄에서
    용이 훨 대단하죠. 감히 드래곤이 까불다니....
    신채호는 역시 대단한 선각자라 생각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서양화되고 물질을 쫒아 우리 고유의 용(龍)의 가치와 의미까지 평가절하하면서 살아가는 요즘 세대는 정신을 잃어버닌 허깨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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