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재생음 만들기 2. 시청공간 꾸미기 오디오

많이 알려진 바와 달리,  3m X 5m 크기의 일반적인 우리나라 아파트의 방의 크기에서도 관현악의 저역을 충분히 뽑을 수 있다는 것이 지난 번의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주어진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재생음을 낼 수 있게 그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올해의 오디오쇼에서 주어진 공간에 아무런 룸튜닝재를 설치하지 않았더니, 어떤 관람객이 자기의 블로그에 "그 흔한 룸튜닝재(구체적인 제품명은 생략)도 설치하지 않고 성의도 없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사실은 성의가 없음도 아니고, 방의 음향 환경을 몰라서도 아니고 "설치하지 않아야 했기에 하지 않았을" 뿐이다. 룸튜닝재의 설치여부는 주어진 시청공간의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아무렇게나 어퓨저(혹은 디퓨저)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런 음향적 특성에 대한 실험과 그 결과에 의한 것이 아닌 그럴싸 하게 만든 룸튜닝용품들이 많이 보인다. 이런 제품들은 오히려 음향특성들을 해칠 뿐이다.

시청공간의 음향을 좋게 하기 위한 최소한 룰은 다음과 같다.

1. 스피커 뒤쪽의 난반사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이는 어퓨저와 디퓨저를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2. 청취자 뒤쪽의 난반사를 없애는 것.
    청취자 뒤쪽의 소리의 1차적 반사는 전체 재생음에 아주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이 반사음은 청취자의 청각 시스템에 혼란을 줄 뿐 아니라 중/고역을 소란스럽게 해서 청취자의 음악 감상을 피곤하게 한다. 
    따라서 청취자 뒤쪽의 소파의 높이를 올리거나 혹은 두꺼운 커텐을 달거나 혹은 방의 길이가 충분히 길다면 뒷 벽과 청취자간의 거리를 충분히 띄우는 것이 좋다. 청취자의 뒷쪽에 어퓨저 혹은 디퓨저를 설치하는 것은 비용만 증가시키면서 재생음을 소란하게 만드는 최악의 방법이다.

3. 양 옆으로의 소리의 전달을 최대화 하는 것.
    이 방식은 좋은 연주회장이라고 소문난 곳들에서 이미 잘 증명이 된 것이다. 구두상자형의 연주회장에서 좋은 소리가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옆 벽의 거리가 너무 넓으면 그 쪽으로 소리가 퍼져 청취자까지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따라서 디퓨저(어퓨저가 아니다)를 양 옆 벽으로 세워 소리가 최대한 청취자쪽으로 오게 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는 룸튜닝재만을 많이 썼지만 룸튜닝재와 더불어 2000년 이후에 개발된 룸커렉션 혹은 룸 이퀄라이제이션 기기를 섞어서 사용하면 상당히 좋은 재생음을 즐길 수 있다.

어퓨저(디퓨저)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탄탄한 물리학적 이론과 엄밀한 계산 그리고 실험에 의해서 탄생한 제품이다. 어설프게 흉내낸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덧글

  • 2009/08/23 05: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별아저씨 2009/08/24 00:30 #

    1. Hub에 물려도 잘 동작합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그렇게 사용합니다.

    2. (좀 전문용어지만) 헤드폰을 울리는 것보다 앰프쪽 라인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콩에게는 덜 부담이 됩니다. 즉 원할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3.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08/24 14: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별아저씨 2009/08/25 14:38 #

    감사합니다. 좋은 음악생활하시고, 유학생활 건강하시고,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 환영합니다.
  • bopster 2010/03/11 23:38 # 삭제 답글

    캘릭스 콩 잘 쓰고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라면 일반 아파트 거실에서 오디오를 횡으로 설치하는 게 좋을까요?

    즉, 부엌으로 가는 뚤려 있는 공간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베란다쪽 창문에 커텐을 설치하고 청치위치를 그 앞으로 잡는다면...

    뒷벽이 없어 저역이 안나와 밸런스가 깨질까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 별아저씨 2010/03/14 19:47 #

    스피커쪽 뒷벽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스피커쪽으로 공간이 확보되는 건 좋지만 뒷벽이 없으면 "충분한 저역" "충분한 음량"을 확보해지기 힘들어집니다.

    베란다쪽 창문에 커텐을 설치하시는 건 고역의 소란스러움을 줄이기 위하여 좋은 방법이고요.

    말씀대로 설치하신다면 소리가 가늘고 약하게 들리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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