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오 제품을 사지 않는 이유 음식

마켓오라고, 오리온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과자가 있다. 어떤 의미에서 프리미엄인 지는 오리온의 광고에 잘 나와 있지만 난 그닥 동의하지 않는다.

이 과자를 처음 만난 것은 작년 4-5월 정도였다. 동네의 마트에 갔다가 세일을 하길래 조금 사왔다. 그런데 아내가 먹더니 과자에서 찌든 기름냄새가 난다고 왜 먹지 못하는 과자를 사왔느냐는 핀잔을 하는 것이었다.. 과자 상자를 보니 유통기한이 다 되지는 않았으나 거의 유통기한의 끝에 다 다른 과자였다. 

포장을 뜯은 과자와 아직 뜯지 않았던 과자를 싸서 과자를 샀던 마트에 다시 가 보았다. 그리고 과자가 쌓여있는 코너로 가서 다른 포장지들을 살펴보니 보이는 과자가 거의 비슷한 유통기한의 표기가 있었다.

마트의 책임자를 찾아, 이 과자가 이래 저래서 나는 반품을 요구한다고 했더니, 아직 유통기한이 다 되지 않았으니 반품은 불가하다고 했다. 그래서 포장을 뜯은 과자를 내밀며 먹어보라고 했더니 인상을 찡그리며 그제서야 반품을 받아 주겠다고 하였다. 다른 손님들도 있고 해서 마트 안의 별도의 사무실로 들어가서 이야기 했는데, 그 책임자라는 사람은 "싸게 준다고 해서 샀는데 유통기한은 채 확인해 보지 못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했다.

연초에 아주 유명한 마트를 들를 일이 있었는데, 마침 옛날 생각이 나서 마켓오의 과자들을 살펴보니 다들 유통기한까지 날짜가 아주 많이 남은 상태였다. 

이를 본 이후, 이 과자는 절대 사서는 안될 품목으로 올렸다.

지난 주 금요일, 동료 직원이 근처 가게에서 간식으로 마켓오의 과자를 사왔다. 동료가 사온 과자고 해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포장을 뜯어서 먹자 마자 기름 찌든 냄새로 범벅이 된 과자가 나왔다. 그 직원에게 이야기해서 유통기한을 확인해 보라고 하자 유통기한에서 무려 두 달이나 지난 제품이었다.

이런 제품을 신고해봤자, 처벌을 받는 곳은 제조업체가 아니라 유통을 한 영세한 구멍가게들이다.  

이러한 경험을 반복하니, 결론은 유통기한 다 된, 폐기해야 할 제품을 영세상인들에게 넘긴 제조업체의 짓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다.

올해 매출 1000억을 본다는 과자의 현주소다. 절대 사서는 안 될 제품이다.


덧글

  • Carrot 2010/03/29 10:20 # 답글

    재고처리를 그런 식으로 하는군요. -_-
  • 두리뭉 2010/03/29 13:52 # 답글

    유통기한이 두달이나…브라우니 좋아하는데-_-;
  • 원더보이 2010/03/29 14:05 # 답글

    음.. 무슨 가내수공업 시장도 아니고 제조업체->영세사업장 루트가 아닐 텐데요. "싸게 주겠다"고 말한 곳이 제조업체가 아니라 중간유통업체라는 데 한표...
    게다가 동네 슈퍼 같은 곳은 유통기한과 관계 없이 팔리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대로 푹 묵혀 유통기한이 지나도록 방치해두는 것도 다반사라...
  • 이요 2010/03/29 14:08 # 답글

    저는 이 과자의 과대포장이 싫어서 먹지 않습니다. 웰빙이라면서 왜 환경보호는 생각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친환경 식품 쪽에 대기업의 진출이 늦는 것은 아마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겁니다. 유통기한이 짧아서 대량생산에 부적합한 분야거든요. 방부제 안넣어서 유통기한이 짧다면 적은 양을 만들어서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지 싸게 영세점포에 넘긴다는 발상이 참으로 대기업스럽네요.
  • 비로그인 2010/03/29 14:17 # 삭제 답글

    이 과자 중에서 브라우니만 마음에 들어서 먹었었는데, 짧은 유통기간이 저에게는 매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쁜 점이 있군요...
  • vibis 2010/03/29 14:55 # 답글

    음... 최소한 워터크래커의 경우에는, 수분이 거의 없이 만들어져서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보존기간이 긴 편입니다.
    옛날 서양 해군의 장기 보존용 빵의 레시피가 워터크래커와 거의 흡사합니다.
    오리온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고요.
  • 천하귀남 2010/03/29 15:10 # 답글

    좀 다른이야기 일지는 모르는데 어쩌면 제조사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유통기한이 다되가는걸 수집해 공급하는 업자들도 있고 그걸 알면서 구입하는 유통매장인간들도 많거든요.
    청량리쪽이라던가 저런 제품이 모이는 시장도 있습니다. 동네마트들이 저런곳에서 물건드르 많이 구해옵니다.
  • 블랑 2010/03/29 16:50 # 답글

    팔리는 규모를 생각못하고 무조건 많이 찍어내는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생산량을 조절할것이지!!
  • 롱신 2010/03/29 17:13 # 답글

    브라우니가 맛있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브라우니에서 이물질이 나와서 그뒤부턴 마켓오 시리즈는 처다도 안 봅니다 -_-;;
    실리콘같은 물질이 브라우니 내에 들어 있었는데, 자칫했으면 그냥 먹어버릴뻔했어요. 항의하고 따지니까 그게 브라우니 제조 공정중 수분증발을 막기위한(?) 겉에 둘러진 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겉에 묻어 있던게 아니라 속에 들어있었다는게 참...
    해명하러 온 직원분이 안되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제조사의 공정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그 뒤로는 전혀 안 먹습니다 =ㅅ=..
    제가 샀던 곳은 영세업체도 아니고 손가락안에 드는 대형마트였거든요.
  • . 2010/03/29 19:09 # 삭제 답글

    얼마전에 이런 글을 봤더랬죠.

    http://blog.naver.com/foodi2/30081237168
  • 란지엔 2010/03/29 19:22 # 답글

    흐음.. 전 저 제품 브라우니를 좋아해서 잘 먹고 있었는데 조금 흠. 그렇다고 안 먹기에는 현재 제 주변에 그 만한 브라우니를 파는 곳이 없어서.. 아우
  • 알렉세이 2010/03/29 19:53 # 답글

    에공...그간 마켓오 가끔씩 사먹었는데 이런 일이 있을줄은 몰랐네요.-ㅅ-;;
  • 원똘 2010/03/29 20:29 # 답글

    본문내용에 어느정도 공감은 가지만
    소매점에서 유통기한을 넘긴 (또는 거의 다된) 제품을 파는게 어째서 제조사의 탓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_-
  • 별아저씨 2010/04/01 23:06 #

    제조사는 자기 제품이 어떻게 유통이 되고 있는 지 책임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오리온 같이 큰 기업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죠.
  • 2010/03/29 22: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별아저씨 2010/04/01 23:05 #

    공감합니다.
  • 유나네꼬 2010/03/30 00:22 # 답글

    중간 유통사의 문제로 보이네요.
    ..뭐 전 원래 마켓오는 가격대 성능비가 안나와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 dfsdf 2010/04/29 23:28 # 삭제 답글

    지금 초코 크레커 먹으면서 글읽다가...아래 사진보고
    ......먹고있는 과자사진이;;;;;

    으....
  • 하늘엄마 2010/05/31 16:53 # 삭제 답글

    오리온 제품은 앞으로 안먹으려구요,
    도덕성없는 기업에서 뭐라한 들 어찌 믿겠습니까.
    마켓오 순수감자 프로마주를 먹다보니 하얀색 실밥 같은게 많이 보였습니다.
    오리온에 전화했더니, 별일 아니라는 말투로 비닐봉투가 벗겨져서 나온 거라는 군요, 화학물질이었어요,,,저는 지금 임신 2개월째의 임산부입니다.
    그런 저에게 괜찮으니, 과자 한 가방 들고 와서는 가져가시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그냥 모르고 먹고 있을텐데,,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주변에 꼭 얘기해주세요, 특히 아이들한테 오리온제품 먹이지 말아주세요. 정말 걱정됩니다.
  • 별아저씨 2010/06/03 08:05 #

    그건 심각한 문젠데요. 연락처 제가 받아놓은 게 있는데 알려드릴까요?
  • 2010/06/17 08:28 # 삭제 답글

    하.. 내가 2010 년들어 유일하게 가끔씩 사먹는 과자였는데..

    - _- 그냥 다시 안먹고 밥이나 먹어야 겠습니다..

    세상에 모든 음식을 비평하면 먹을게 없다고 하듯..

    만들어 먹어야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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